츠루마 이카다 작가 <메달리스트>
#일본만화 #피겨
줄거리: 피겨 스케이팅 강국 일본에서 펼쳐지는 전일본선수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의 선수뿐.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피겨를 시작하여 인생을 바쳤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 츠카사와
선수가 되길 원하지만 꿈을 포기해야 하는 소녀 이노리.
외톨이 소녀와 열혈 코치가 버디가 되어 피겨 스케이팅 세계 정상을 노린다.
1. 최근 본 젤 재밌는 만화를 꼽자면 역시 메달리스트!!
일단 이노리가 사랑스럽고 츠카사가 예쁘다.
....츠카사가 진짜.............. 예쁘다........... 너무 따랑스럽다...
길쭉하고 탄탄하고 눈도 초롱초롱하고 성격도 시원~한 초열혈 햇살 남이라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음
선수로서 스타트가 늦었을 뿐 (1권 기준) 아직 26살밖에 안된 사회 초년생인데 참 밝고... 건강하고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메달리스트는 이노리 또래의 어린 선수들이 주역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요다카 쥰'때문에 더더욱 츠카사의 어른스러움이 돋보인다.
요다카 쥰 대체 뭐임? 첫 등장부터 최신화까지 악플을 참을 수 없다.
츠카사가 말 예쁘게 하는 거 안보임? 말뽄새 보면 30대 아님 이 생키
아니 읽으면서 나 혼자만 이 새끼 킹 받나..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까 이미 '쥰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던뎈ㅋㅋㅋㅋㅋ
나만 요다카 쥰 짜증 난 거 아니라서 안심ㅋㅋ (그래도 좋아해)
2. 츠카사가 코치로 전향하게 된 배경
츠카사는 '아이스 댄스'라는 2인 종목을 했는데, 재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도움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스케이팅을 시작해서 정보도 부족했고 제대로 지도받지 못해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이노리에게 코치로서 지도해주는 대사들을 보면 과거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었던 조언이구나, 싶은 순간이 참 많다.
의기소침한 이노리의 모습에서 아무 도움 없이 외롭게 스케이트를 타야만 했던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 코치를 결심한 것이다..
츠카사는 자신이 못 이뤘던 한을 이노리를 이용해서 경험하려는 게 아니야.
스케이트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코치와 가족과 주변 동료들과 함께 하는 종목임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에,,,
코치-선수라는 형태의 아이스 댄스를 시작했던 거라고..!!!!
이노리도 다른 싱글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은 편이었지만 츠카사를 만나 적기에 선수로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 공통점이 있기에 이노리와 츠카사는 선수/코치로서, 한 팀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간다 ㅠㅠㅠㅜㅜㅜ (아악 너무 기특해요 아기들아)
휴... 아무래도 내 나잇대가 츠카사랑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이 소년스포츠물을 보면서도 자꾸 조력자인 츠카사 쪽에 더 공감되고 이입되는 게 있다.
예쁨..
ㅋ
3. 실바니안 패밀리 - 유이츠카 일가
사실 난 '피겨'라는 주제의 작품이라면 경제적인 곤란함에 대해 크게 다룰 줄 알았는데 그런 쪽의 고난은 그다지>?.
오히려 츠카사 쪽이 재정난이라는 현실에 쫓긴다는 묘사가 많음 ㅠㅠ(그런 그마저도 소박한 스폰서가 한 분 계심)
이노리의 언니가 앞서 피겨를 하다 관두었는데, 부상 입고 꿈을 포기하게 되어 힘들어하는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둘째 아기마저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상처받지 않길 바랐을 뿐... 이노리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며 실력을 보여주자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주신다. 피겨를 관둔 언니도 이노리에게 뽀뽀를 퍼부우며 응원하고 ㅋㅋㅋ 온 가족이 이노리를 귀여워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실바니안 패밀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온 가족에게 사랑받는 주인공 귀엽네~라고 은은하게 생각하는 중 이루카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엄청 힘들게 피겨를 시작했다는 이루카 언니의 배경을 들은 이노리의 반응을 보고 뜨끔했다.
그저 어린애라고 생각했던 주인공 이노리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지지받고 있다'는 걸 제대로 자각하고 있었던 것.ㅠ
그 마음 대한 고마움과 무거움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장면을 보니 정말 섬세한 만화구나 싶었다.
금메달을 향한 강렬한 열망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응원이 마음을 갉아먹기도 하며 소녀를 더 강하게 성장시킨다.
츠카사가 커여운 이유 중 1 나가 주접이 ㅈㄴ심한 점인데 (ㅋㅋㅋ) 이런저런 주접들, 리액션들의 빌드업을 봤기에 11권을 보고 더욱 찡~한 마음이 들었다
메달리스트는 지금 한국 정발본 기준 11권까지 나왔고 앞으로 이노리가 성장하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남았을 거로 예상된다.
간만에 정말 나루토급으로 기특한 캐릭터들을 만나서 행복하구먼
성장스포츠만화 메달리스트. 강력 추천.